최근 찜질방과 대학 기숙사, 고시원 등 실내에 빈대가 출몰하면서 빈대가 무엇인지,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커졌다. 빈대는 따뜻한 환경에서 왕성하게 서식한다. 세계 공통종인 빈대는 주로 어두운 장소나 벽의 틈새 등에서 숨어 살면서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먹지 않고도 70일에서 150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 살충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박멸이 어려운 해충이기도 하다.
빈대는 집안의 여러 가구 중에서도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등에 주로 산다. 침대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가 이른 새벽녘쯤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다시 서식처에 숨어 산다. 빈대의 또 다른 특징은 부산물이나 배설물과 같은 흔적을 남긴다는 점이다. 노린내 또는 곰팡이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빈대는 이미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죽지 않는다. 침대보나 옷, 커튼 등 빈대 서식이 확인된 세탁물은 고온의 뜨거운 물로 빨거나 건조기에서 장시간 열을 쬐어줘야 없앨 수 있다. 세탁할 수 없는 곳에 빈대가 서식한다면 고열 스팀을 해당 위치에 분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오염된 모든 장소를 청소하고 진공 흡입물은 봉투에 밀봉해 폐기해야 한다.
가짜 빈대 퇴치법 주의
‘빈대 공포(포비아)’가 확산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퇴치법 관련 콘텐츠도 늘고 있다. 그중에는 규조토가 빈대의 수분을 흡수해 질식시키게 한다며 규조토 가루를 방안에 뿌려두라는 등의 내용도 있다. 하지만 규조토는 폐에 축적되면 잘 제거되지 않아 인체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바퀴벌레가 천적이라며 바퀴벌레를 풀어야 한다거나, 24시간 내내 방 불을 켜두라는 식의 대응 방식도 공유되고 있다. 이런 내용은 빈대 퇴치와 전혀 관련이 없다.
질병관리청 빈대 대응 방식을 살펴보면, 고온 살균 방식이 권장된다.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스팀 고열을 분사하거나 빈대에 오염된 옷들은 50도 이상 건조기에서 30분 이상 처리하는 것이 좋다. 이런 방식과 동시에 살충제 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빈대는 주로 깊숙한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꼼꼼히 청소해도 완전히 방제되지 않았을 수 있다. 알이 부화되는 시기 등을 고려해 7~14일 후 서식처 주변을 한번 더 살펴야 한다.
빈대 물렸을 때 증상
흔히 겪는 증상은 가려움이다. 심한 경우엔 빈혈과 고열이 동반될 수 있다. 침입 징후를 발견하지 않는 한 빈대에 물렸는지 여부를 알기는 어렵다. 빈대가 물면 마취제와 항응고제를 혈관 내 삽입하여 자신이 물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물린 후 하루에서 며칠 사이에 물린 자국이 나타날 때까지 자신이 물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물린 자국은 모기나 벼룩의 물린 자국과 달리 여러 개의 자국을 남긴다. 약간 부어오르고 붉은 부위가 가렵고 자극적일 수 있다. 물린 자국은 무작위로 나타날 수도 있고 직선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빈대 물림의 다른 증상으로는 불면증, 불안, 물린 곳을 심하게 긁어서 발생하는 피부 문제 등이 있다.
최재은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보통 옷이나 이불로 감싸지 않은 노출 부위인 팔다리, 발, 얼굴이나 목 등에 빈대 물림이 흔히 나타난다”며 “빈대는 여러 마리가 떼를 지어 피부에 달라붙어 많은 양을 흡혈하기 때문에 빈혈과 고열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심한 가려움으로 과하게 긁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빈대에 물렸다면 가장 먼저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온찜질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생긴 경우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빈대 출현 시 대응 방법
질병관리청 「빈대 대응 보도참고자료」 발췌
1. 빈대에 물렸다면,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 및 의약품 처방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 사람마다 반응 시간(잠복기 최대 10일)이 다를 수 있다.
2. 집 또는 공동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한다.
- (직접확인)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침구류 등 틈새를 살펴본다.
- (흔적) 빈대의 부산물이나 배설물과 같은 흔적을 찾는다
- (냄새) 노린내 또는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점에서 찾는다.
3. 빈대를 발견한 지점을 중심으로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여야 효과적이다.
- (물리적 방제)
① 스팀 고열을 이용하여 빈대 서식 장소에 분사한다.
②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침대, 매트리스, 소파, 가구 등 빈대에 오염된 모든 장소를 청소하고, 진공 흡입물은 봉투에 밀봉하여 폐기한다.
③ 오염된 직물(의류, 커튼, 침대커버 등)은 건조기를 이용하여 소독한다. - (화학적 방제)
빈대 서식처를 확인한 후 환경부에서 허가한 살충제로 처리한다. (매트리스, 침대 라인 등 직접 접촉 가능한 곳 제외)
* 가열 연막 또는 훈증 이용 시, 숨어 있던 빈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에 주의 필요 - 빈대에 오염된 장소가 공동·숙박시설일 경우, 동시에 방제한다.
- 방제 후, 빈대가 발견되었던 곳을 다시 확인하여야 하며, 빈대가 발견되면 추가 방제한다.
* 서식처 주변 및 깊숙한 곳에 있어, 방제가 완전히 되지 않았을 수 있음
* 알이 부화되는 시기를 고려하여, 7~14일 후에 서식처 주변을 재확인해야 함
4.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 가구 등은 방제 후 재사용 여부를 판단한다.
- 만약 폐기할 경우, 반드시 방제 후 폐기*하여야 한다.
* 방제 없이 폐기 시, 빈대가 새로운 장소로 확산 및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필요
5. 여행 중 빈대에 노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에 대해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 밀봉하여 장시간 보관하거나, 직물류는 건조기에 처리 등
서울시 '빈대 신고 센터'
서울시는 ‘빈대 신고 센터’를 운영한다. 최근 빈대는 서울에서 많이 번지고 있다. 빈대를 발견한 시민은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홈페이지로 신고하면 된다. 서울시와 보건소가 빈대 출현 지역으로 출동해 방역한다. 빈대 신고는 국민콜 ‘110′이나 각 보건소로도 할 수 있다.
서울지역 발생신고에 한하여 접수 처리된다. (타시도 발생은 해당 지역에 신고)
가정집(공동주택, 개인주택 등) 발생 신고 건은 보건소에서 현장점검하여 빈대 유무를 확인한다.
전문 방역업체
빈대 발생 시 한국방역협회를 통해 전문 방역업체를 안내받을 수 있다.
02-467-7630
빈대를 예방하려면
1. 빈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물품을 함부로 집으로 가져오지 말아야 한다.
2. 해외에서 직배송된 상품과 포장 박스를 통한 유입이 가능하여 가능한 한 빨리 외부로 배출한다.
3. 해외 여행자의 옷과 그 밖의 여행용품에 빈대와 빈대가 남긴 흔적 등이 있는가를 주의 깊게 확인한다.
4. 수입용 중고가구나 침구 등에도 빈대가 남긴 흔적 면밀히 살펴본다.
5. 집안의 어수선한 공간을 줄여 빈대가 숨을 수 있는 장소를 줄인다.
6. 주거환경을 잘 살펴서 갈라진 틈이나 손상된 부분을 수리하여 빈대 은신처 제거한다.
참고 자료
“망했다” 집에서 빈대 나왔다면…살충제보단 ‘이것’ 해야 효과적 - 매일경제
24시간 내내 불 켜놓으면 빈대 사라진다?…‘가짜 퇴치법’ 주의보 : 한겨레
방제 작업 한 달 했는데…잡을 테면 잡아봐 또 나타난 빈대 | 한국경제
불편한 빈대 출현! 이렇게 대응하세요(10.31.화) | 질병관리청
2023년도 서울시 빈대 예방 및 관리 안내서 |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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